"아줌마, 깨진 달걀 3개만 주세요" 2023.12.19 Danhee News Letter [134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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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려먹으면 된다"
"네~~"
"소금도 넣었으니 싱거우면 찍어 먹고"
"네.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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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머니께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싸주신다.
독감이 극성이니 밖에서 먹지 말고
도시락을 먹으라고 하신다.
오전 일과를 바쁘게 보내고 보니 12시다.
직원들은 모두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갔다.
나도 점심을 먹기 위해 도시락을 펼쳤다.
반찬 뚜껑을 열어보니 돼지고기,
김치와 멸치볶음이 예쁘게 담겨 있다.
밥이 든 도시락 뚜껑도 열어보았다.
밥 위로 계란 프라이 2개가
가지런히 담겨 있다.
난 계란 프라이를 참 좋아한다.
어머니가 싸주신
계란 프라이를 보고 있으니,
나의 어린 시절인 70년대가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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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우리 가족은 4평도 채 안 되는
단칸방에 살았다.
박봉인 아버지의 월급으로는
4인 가족이 살기에는 생활비는
항상 쪼들렸다.
어머니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꾸기 위해서 일을 하셨다.
바느질, 실밥 따기, 인형 눈 달기,
박스 접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셨다.
한 번은 인형 눈을 달고 계신
엄마 옆에서 나는 투정을 부렸다.
"엄마, 계란 프라이 먹고 싶어"
"그래, 엄마가 인형 눈 달아서
다음 주에 돈 받으면 사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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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하는 일은 인형 눈 달기였고,
개수에 맞게 돈이 매주 지급되었다.
당시 기억으로는
인형 눈 100개을 달아야
계란 3~4개 살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엄마 옆에서 도울 것을 궁리했다.
엄마를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이 아니라,
계란을 먹고 싶은 내 욕심으로.
엄마가 더 빨리, 더 많이
인형 눈을 달아서 더 많은 계란을
먹고 싶었다.
나는 엄마 옆에서 앉아서
보조 역할을 했다.
인형 눈을 달면 박스에 넣는 일,
엄마 바늘에 실을 꿰어 넣는 일,
인형 눈을 달기 좋게 배치하는 일들을.
그러자 엄마의 눈을 다는 속도는
조금 더 빨라졌다.
드디어 한주가 지나고 일주일 동안
인형 눈을 단 수입이 들어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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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아~ 깨진 계란 3개만 사와라"
"네. 엄마"
엄마는 나에게 그릇 한 개와
30원을 손을 쥐어주셨다.
당시 내가 살던 동네에는
계란도 팔고 닭도 잡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그 가게는 온전한 달걀도 팔았지만,
깨져서 상품성이 없는 달걀을 싸게 팔았다.
우리는 항상 깨진 계란을 사 먹었다.
"아줌마, 깨진 달걀 있어요?"
"그래 몇 개 줄까?
"3개만 주세요"
아주머니는 깨진 달걀을
엄마가 주신 그릇에 조심스럽게 담아주셨다.
"천천히 걸어가라.
계란이 흔들리면 더 깨지니까"
"네. 아주머니"
깨진 달걀이 담긴 그릇을
작은 손으로 꼬옥 잡았다.
오늘 저녁 반찬으로 달걀 프라이를
먹을 행복한 상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와우~
오늘 저녁은 달걀 프라이를 먹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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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아버지는 퇴근하고 오셨다.
어머니는 달걀 프라이를 3개 하셨다.
하나는 내게, 또 하나는 형에게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반개씩 먹었다.
나는 달걀 프라이에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볐다.
그리고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기름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맛있는 그 맛.
그때의 그 맛이 아직도
내 입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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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마주하고 있다.
그때를 회상하며 밥 한 숟가락에
달걀 프라이를 올려서 먹었다.
눈을 감고 1970년대
어린아이였던 나를 추억해 본다.
그때의 그 맛과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서.
깨진 달걀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큰 아쉬움도
가슴 속 깊숙이 남아있다.
우리를 위해 달걀 프라이 한 개를
온전히 못 드신 엄마, 아빠의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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