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놀랐고 화가 났다. 2023.11.21 Danhee News Letter [132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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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창 밖으로 나온 그의 팔은 젖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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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퇴근길이었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자동차 와이퍼가 연신 왔다 갔다 했다.
오늘 하루 와이퍼처럼 반복되는 많은 일을 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머리에 맴돌았다.
몸은 피곤하고, 차는 막히고,
비는 오고, 배는 많이 고팠다.
누군가 시비를 걸면 폭발할 것처럼
나는 상당히 예민한 상태였다.
자동차들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서
서로 경쟁을 하고 있었다.
앞차와의 간격이
조금만 벌어져도 차들이 끼어들었다.
보통 때면 그냥 너그럽게 바라봤을 텐데
그날은 짜증이 났다.
그렇게 피곤하고 예민한 몸으로
집에 도착할 무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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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나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앞차와 조금 간격이 벌어진 틈을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옆 차선의 차가 끼어들었다.
하마터면 끼어든 차와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
너무 많이 놀랐고 화가 났다.
"빵~~, 빵~~"
나의 감정을 크락션으로
끼어든 차에게 신경질적으로 전달했다.
"어떻게 깜빡이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들지? 저렇게 예의가 없다니,
분명 기본이 안 된 사람일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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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속으로
그 차에 있는 사람에게 욕을 퍼부었다.
가뜩이나 예민해 있던 나는
이 때문에 더욱더 예민해졌다.
비는 더 세차게 내려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집 근처 진입로에 접근하자,
도로는 한산했다.
엑셀을 좀 더 힘껏 밟았다.
그렇게 조금 가는데
좀 전에 끼어든 앞차가
횡단보도 앞에서 급하게 멈추어 섰다.
나도 따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신호등은 분명
녹색 신호등이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앞차는 급정거를 하고
멈춰서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빵~~, 빵~~, 빵~~"
나는 아까 보다 더 힘차게 크락션을 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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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는 나의 대응에도 출발하지 않고
대신 비상 깜빡이를 켰다.
그는 운전석 창을 내렸다.
팔을 길게 내밀고 손을 크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옆 차선 쪽으로도 멈추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팔은 내리는 비에
금방 흠뻑 젖어가고 있었다.
그때 나는 보았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께서
횡단보도를 우산도 없이 건너고 있었다.
손수레에는 자신의 몸보다
2배는 더 큰 종이박스를 얻고
힘겹게 걸어가고 계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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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나는 알았다.
앞차가 출발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를.
앞차는 할머니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내가
마음속으로 심하게 욕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참 멋져 보였다.
그런 그가 참 존경스러웠다.
그의 행동에 시인 나태주의
'풀꽃'이 불현듯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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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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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그처럼 할 수 있었을까?
부끄러웠다.
한 번의 끼어들기로 그를
나쁜 사람으로 바라봤던 내가,
내 지친 감정 때문에 그를
기본이 없는 사람으로 보았던 내가,
그렇지만 기분이 좋았다.
내 안에 있던 그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존경과 감사의 감정으로 바뀌어서 좋았다.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그래도 저런 사람이 있기에
아직은 살만하다고.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루 종일 일하면서 누적된 피곤함,
예민함 그리고 배고픔까지 잊혀졌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덕분에.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피로도 잊은 채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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