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0살의 남성이 상담 차 방문했다.
대기업 임원으로 올 초에 은퇴했다고 한다.
서초구에 아파트 한 채와
월세가 200만 원 정도 나오는 상가와
지방에 제법 큰 땅도 있다.
주식 등 금융 자산이 15억 정도 있어서
부동산 재테크 상담차 내방했다.
직장에서 은퇴는 했지만,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오셔서
재산이 꽤 많으시네요"
"많은 편인가요?"
"그럼요,
이 정도 자산이면 상위 1%입니다."
"그런데 전 행복하지 않아요"
"왜요?"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제가 잘 살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드네요"
얘기를 하면서
왜 이렇게 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임원이 되기까지 주말도 반납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
직장에서 성공했지만,
대신 소중한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같이 시간을 보낸 추억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별로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2년 전과 3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1년에 한 번도 뵙지 못했다고 한다.
이것이 죽도록 후회된다고 한다.
"취미생활하시는 건 있으신가요?"
"음~~ 없어요. 등산 정도요"
"무엇을 할 때, 행복하신가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그는 자신의 취미도 특별히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그는 말했다.
"제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는지 모르겠어요.
참 허무하네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사는 게 고달프고 바빠서
이 중요한 질문을 잊고 살아간다.
그냥 살아가는 대로, 관성대로
앞만 보고 달려간다.
내가 생각한 대로
내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내가 살아가는 대로 생각이 이끌려 간다.
그렇게 평생을 살아간다.
어느 날 이제 퇴직을 한다.
정신없이 달려온 걸음을 멈추고,
이제 한숨을 돌리며 나를 되돌아본다.
허무하다!
"선생님은 직장 생활하면서
좋은 추억은 없으신가요?"
"아~ 글쎄요"
"30년 직장 생활하셨으면,
행복한 추억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상해요.
30년이 무의미하게 흘러간 것 같아요"
"무의미하다고요?"
"네. 어렸을 적,
학창 시절 추억은 생생한데,
사회에 나와서의 추억은 없네요.
그냥 순간 휙 지나간 것 같아요."
'허무함!'
내가 만난 중노년의 직장인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느끼는 공통점이다.
힘을 빼고, 잠시 멈추어 서자.
거울 앞에 서서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자.
내 가슴이 손을 얹고
나에게 따뜻하게 말하자.
"사랑해,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어,
수고했어"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자.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니?"
"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니?"
이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 보자.
질문에 대한 답을 필자적으로 찾아보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 행복한 것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자.
당장 내일 죽더라고 후회가 없도록.
기억하자.
우리의 인생은
마지막에 웃는 자가 성공하는 게 아니다.
지금 현재,
매일 웃는 자가 성공한 인생이다.
돈은 쓰지 않고 열심히 모이면
계속 쌓여간다.
그렇지만 행복은 평소에 쓰지 않으면
연기처럼 사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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