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려인이다.
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 살아왔다.
강아지가 활기차게
뛰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엄청난 생명력을 느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어린 강아지는 자는 시간 빼고는
하루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이랬던 강아지도 한해 한해 나이가 들어
노령견이 되면 조금씩 달라진다.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을 잃고
조금씩 무기력해져 간다.
이런 과정은 강아지나 사람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50대 이후 세대이다.
그들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바로 '무기력'이다.
그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도전도, 꿈도 크게 없다.
시간을 이용하기보단,
시간을 소비한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10대, 20대, 30대는 매우 활발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만히 멈춰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40대를 지나
지금 내 나이 50대 중반이다.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생명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
이제 나도 몇 년 뒤면
환갑을 앞두고 있다.
지금 내 삶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무기력'이다.
중. 노년에게 무기력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무기력은
내 마음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그럼 내 몸도 망가지기 시작한다.
무기력은 위험하다.
월든의 저자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이런 말을 남겼다.
몸에 좋은 것은 몸이 해야 하고
마음에 좋은 것은 마음이 해야 하지만,
몸과 마음에 좋은 것은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위하는 것이다.
몸이 아프면 어떨까?
경험해 보았겠지만, 마음도 힘들다.
모든 것이 귀찮고 하기 싫어진다.
반대로 마음이 아프면 어떨까?
내 몸을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결국 몸도 아파진다.
결국,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말대로
몸과 마음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지탱하며,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왜 그럴까?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 몸은 아직 건강한데,
마음은 벌써 노인이 된 사람들이 많다.
마음이 노인이면, 몸도 그것을 따라간다.
그럼 몸은 더 빨리 노인이 되고,
마음은 더 크게 무기력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죽는 그날까지,
하루 종일 뛰어노는 아이들처럼
강한 생명력을 품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다.
단희쌤의 힘이 되고 행복해지는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