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입영통지서가 집에 도착했다. 2024.07.29 Danhee News Letter [146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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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내 나이 20살.
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신청했다.
군에 입대하기 위해서였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부모님은 내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셨다.
그래서 군 입대를 결심했다.
군에 다녀와서 일을 하면서
학교를 다닐 생각이었다.
얼마 후, 입영통지서가 집에 도착했다.
입대일은 1987년 2월이었다.
입대하려면
아직 6개월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
나는 제대 후,
복학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등록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로는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에 대학 학과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선해 주었다.
휴학은 했지만 매일
학과 사무실에 걸린 게시판을 보러 갔었다.
그렇게 보름쯤 지났을까,
드디어 내가 그토록 원했던
'고액 알바 모집' 광고를 볼 수 있었다.
바로 공중전화로 달려가서 전화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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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과 사무실에서
알바 모집 보고 전화드렸어요"
"아. 그래요?"
"어떤 일이죠?
지금 바로 할 수 있나요?"
"네. 그런데 체력이
좀 많이 있어야 하는데요"
"저 힘은 엄청 좋아요.
그건 자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있어요"
"네. 뭔데요?"
"현장이 강원도인데
두 달 정도 숙박하면서
일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네. 그럼요"
나는 전화를 끊고
바로 서대문에 있는 사무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아르바이트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원도 고성 바닷가 군부대에서
건물을 짓는데, 골조 공사를 맡은 회사였다
그 공사현장에 잡부를 구하는 것이었다.
내가 할 일은 현장에서 이것저것
힘쓰는 잡일 및 청소를 하는 거였다.
특별한 기술은 필요 없었다.
오직 힘만 있으면 됐다.
젊은 20살 나이였기에
힘 하나만은 자신 있었다.
두 달 정도만 열심히 하면,
거의 1년 치의 학비를 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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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에 공사팀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강원도 고성의
공사현장으로 갔다.
혈기 왕성한 나였지만,
노동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여름 때약 볕 아래서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이고 나르고 해야 했다.
야근하는 날도 많았지만 기쁘게 했다.
왜냐하면 야근하는 날은
일당을 두 배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 달이 지나고
현장의 일을 마쳤다.
서울로 올라가기 전,
그동안 열심히 일한 댓가의
돈을 정산 받았다.
그 당시 내가 받은 돈은
엄청 큰돈이었다.
160만 원 정도였다.
그 돈을 모두 현금으로 받았다.
큰 봉투에 1만 원권 지폐가
160장이 담겨 있었다.
그 봉투를 두 손으로 잡고
가슴으로 꼬옥 안았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었다.
당시 한 학기 등록금이
50만 원이 조금 넘었었다.
160만 원이면
3학기 등록금이 되는 꽤 큰돈이었다.
이 돈이면 군에 다녀와서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고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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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있는 집에 빨리 가고 싶었다.
제가 등록금 벌어왔으니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빨리 말씀드리고 싶었다.
일했던 곳은 군부대 인근이라서
민간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 오지였다.
대신 군 트럭이
매일 저녁 6시에 한번 오는데
그 트럭을 타고 나갈 수 있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기다릴 수가 없었다.
빨리 고향으로 가고 싶었다.
나는 트럭을 기다리지 않고,
걸어서 고성의 버스터미널 까지
가기로 했다.
지역에 사는 분께 여쭤보니
걸어서 3시간은 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가방을 둘러메고
운동화 끈을 조여 매었다.
작은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서
계속 걸어갔다.
전혀 힘들지 않았다.
지금 가방 안에는
무려 160만 원이 있다.
너무나 행복했다.
한 시간을 넘게 걸었지만,
그동안 사람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이 세상에 오직 나만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도 보고,
가을 잠자리도 보면서
지평선 끝을 보며 걸어갔다.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고성의 동해 바닷가에 도착했다.
나는 동해의 드넓은 모레 사장에 앉았다.
은빛 파도가 쉼 없이 치는 것을
물끄러미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때 나는 결심했었다.
군에 다녀와서 열심히 공부해서
멋지게 성공하기를.
아직도 그때 그 고성의
바닷가 파도 소리, 바다 내음,
갈매기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내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꿈과 희망이 많았던 20대의 내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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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많이 읽는 것보다
내 삶에 얼마나 실천을 통해서
많이 적용시켜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린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 잘 알고 있는 것들을
그냥 알고 있는 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머리만 커가는 독서인이 아니라
손발이 움직이는 행동하는
독서인이 되신다면,
1년 안에 일취월장하는
경험을 맛보시게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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