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 2024.05.30 Danhee News Letter [144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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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렸을 적,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날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한
짜장면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었다.
'어린이 대공원'에 가보는 것이었다.
4학년이 될 때까지 꿈속에서도 보였던,
어린이 대공원을 가보지 못했다.
TV를 통해 보았던 대공원의 모습은
꿈의 놀이동산이었다.
당시 우리 집 형편에 놀이동산은 커녕,
짜장면도 감지덕지였다.
그런데 드디어 내 꿈은 이뤄졌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아버지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놀라운 말씀 하셨다.
"다음 주 어린이날인데,
우리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 가자"
"아빠! 정말이지?"
"그럼~"
"우와~ 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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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린이날 아침이 밝아왔다.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김밥을 만들었다.
나들이 가방에 엄마가 정성껏 만든
김밥과 함께 삶은 고구마, 삶은 계란,
사이다를 담았다.
나는 아껴두었던
예쁜 모자와 옷을 차려입었다.
버스를 타고
어린이 대공원으로 가는 내내
콧노래를 불렀다.
드디어 대공원 정문 앞에 도착했다.
그곳은 마치 천국 같아 보였다.
수많은 장난감과 맛있는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즐비했다.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수많은 장난감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조금 일찍 철이 든 나는 알고 있었다.
부모님은 장난감과 맛있는 음식을
사줄 형편이 안된다는걸.
수많은 유혹을 참아내고
대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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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손을 잡고
동물 구경을 다녔다.
TV에서만 봤던
동물들을 보며 신이 났다.
한참을 구경하고 나서
큰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폈다.
나는 여기저기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냥 마구 좋았다.
타고 싶었던 놀이 기구는 타지 못했지만,
내가 어린이 대공원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근처를 둘러보니 2층짜리 건물이 보였다.
식당 건물이었다.
나는 그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갔다.
건물로 들어가니
맛있는 냄새에 코끝을 간지럽혔다.
수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때, 내 앞으로 종업원이
음식이 담긴 그릇을 들고 지나갔다.
순간, 나는 보았다.
오므라이스였다.
노란 달걀이 덮여져 있었고,
그 위에 빨간 케첩이 뿌려져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고소한 냄새에 취해
화장실 가는 것도 잊은 채,
그 자리에 서있었다.
먹고 싶었다.
정말 많이 먹고 싶었다.
나는 우두커니 보고 있다가
화장실에 들렸다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식당을 빠져나왔다.
엄마, 아빠가 있는 곳으로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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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여기 맛있는 김밥 싸왔잖아.
사이다 하고 먹자"
"싫어! 오므라이스 먹을 거야"
그때 옆에 앉아 계신
아빠의 얼굴이 기억난다.
난처해하는, 안타까워하는 얼굴 표정을.
이런 나에게 아빠가 말씀하셨다.
"대신에 좀 이따 아이스크림 사줄게"
"정말이지?"
"그러니까 우리 맛있는 김밥 먹자"
"응~~"
그날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을 먹었다.
아니, 엄마 아빠의 사랑이
듬뿍 담긴 김밥을 먹었다.
참 행복했다.
40년이 훨씬 지난 일이다.
지금도 그때 따뜻한 봄날의
파란 하늘이 기억난다.
식당에서 본 오므라이스의
모양도, 냄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무엇보다도
떼를 쓰는 나를 보며 자신의 능력으로
사랑하는 자식에게 오므라이스를
사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신
아빠의 얼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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