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일이다. 2024.05.10 Danhee News Letter [143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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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 일이다.
엄마의 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생일 선물로 무엇을 해드릴지 고민했다.
전에는 선물 고르는 게 어려워서
상품권으로 드렸었다.
이번 생신에는
직접 선물을 골라서 드리고 싶었다.
"음.. 무엇을 좋아하실까?"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지나갔다.
엄마와 드라마를 보는데,
TV에 나오는 여성이 입은
블라우스를 보고 말씀하셨다.
"와~ 저 여자가 입은 옷, 참 예쁘다."
나는 순간 생각했다.
"오호~ 생신 선물로
블라우스를 해드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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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면서 여성이 입은 옷을
엄마가 모르게 핸드폰으로 살짝 찍었다.
다음날 오전.
인터넷을 폭풍 검색하며,
어제 드라마에 본 가장 비슷한 옷을
검색했다.
한참을 찾다가
거의 같아 보이는 옷을 발견했다.
"오케이! 찾았다."
"어~ 근데 사이즈가.."
막상 사려고 하니,
엄마의 옷 사이즈를 몰랐다.
선물을 하는데,
엄마한테 사이즈가 어떻게 되냐고
여쭤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음날 엄마가
거실에서 TV 보고 계실 때,
몰래 안방으로 들어갔다.
옷장을 열고 엄마 옷을 꺼내서
사이즈를 살펴보았다.
88 사이즈였다.
나는 바로 인터넷에 들어가서
88사이즈가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있었다.
88사이즈를 선택하고 사려고 했더니,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옷 색상이 총 7가지였다.
"어~ 무슨 색으로 하지?"
"어머니가 좋아하는 색이 뭐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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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민하고 있던 중에
구매 후기를 읽어보았다.
'저희 어머니가 올해 72세인데,
검은색과 흰색을 사드렸는데
무척 맘에 들어 하셨네요. 옷이 참 예뻐요'
"어, 엄마도 72세인데 나이가 같네"
라고 생각하며, 검은색과 흰색
두 개를 구입했다.
이틀 뒤 옷이 도착했다.
엄마의 블라우스를 예쁜 포장지에
정성 들여 포장했다.
엄마가 받고서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생일날 아침이 왔다.
"엄마! 생일 선물이예요"
"안 해도 되는데.. 그래 고맙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얼굴에는 기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포장지를 펼치고 옷을 본 엄마의 얼굴,
나는 그 순간 엄마의 표정을 읽었다.
"그래 마음에 든다. 고맙다"
말을 좋다고 했지만,
얼굴 표정은 아주 기뻐 보이지는 않았다.
다음날 저녁,
엄마가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거~ 혹시~ 다른 색으로 바꿀 수 있니?"
"왜요? 마음에 안 들어요?"
"아냐, 아주 마음에 들어."
"근데 왜요?"
"디자인은 좋은데, 다른 색이면 좋겠다."
"어떤 색이 좋아요?"
"음.. 꽃분홍 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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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엄마는 흰색과 검은색을
썩 좋아하지 않으셨다.
그날 나는 생각에 잠겼다.
내 나이 40대 중반이 되도록
엄마에게 관심이 없었구나.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지?
발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지?
친한 친구분이 누구인지?
낮에는 혼자 무얼 하고 지내시는지?
엄마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마음 한구석이 체한 것처럼 답답했다.
엄마는 나에 대해서는
1부터 100까지 모든 것을
자세히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다음날 조심스럽게 은근슬쩍 여쭤보았다.
"엄마는 어떤 색이 가장 좋아요?"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요?"
한 번에 여러 개를 여쭤보면,
이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았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개씩
자연스럽게 여쭈어보았다.
이 질문은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엄마가 나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나도 엄마의 모든 것을 알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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