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직장 그만두고 싶다" 2024.05.07 Danhee News Letter [143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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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직장 그만두고 싶다"
10년 넘는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직장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바깥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무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이었다.
이 자격증만 있으면,
바깥세상에서 직업인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2002년 13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은 10월에 있었다.
내 인생을 걸고 시험 준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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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일부터 작심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머리가 좋지 않은 나에게
민법과 공법 과목이 특히 어려웠다.
모든 문장이 법률 용어이다.
한 페이지를 읽고 이해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 적도 있었다.
하루, 한 달, 두 달..
나는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를 했다.
평소에 나는
8시가 다 되어야 겨우 일어났었다.
이랬던 내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회사로 출근했다.
회사 사무실 옆에는
작은 자재 창고가 있었다.
조용하고 아담해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장소로는
안성맞춤이었다.
그곳에서 업무 시작되는 9시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점심시간에도 공부를 했다.
빵과 우유로 때우고,
점심시간 한 시간을 공부했다.
저녁 약속이나 모임에는
가능한 참석하지 않았고
약속도 잡지 않았다.
6시에 퇴근하면, 가볍게 저녁을 먹고
11시까지 사무실 옆 창고에서 공부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집 근처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수험서를 읽었다.
7월과 8월 한여름에는
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로 앉아있었다.
그렇게 거의 5개월 가량을
고3 수험생처럼 공부했다.
8월 말 모의고사 시험을 보았다.
결과는 58점이다.
60점이 넘어야 합격이다.
모의고사에서 70점 이상이 나와야
실제 시험에서 60점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시험이 두 달도 안 남았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60점이 안되었다.
걱정이 되었다.
나는 시간을 쪼게고,
쪼개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
잠자는 시간을 줄였다.
밥 먹는 시간을 줄였다.
줄일 수 있는 건 모두 줄이고
공부에 올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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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다시
모의고사 시험을 세 번 보았다.
결과는 61점, 65점, 63점이다.
다행히 세 번 다 합격 점수는 넘었지만,
이건 모의고사이다.
안전하게 합격하려면
70점을 넘어야 했다.
이제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회사에서 기본적인 업무만 하고,
몰래 책을 펼쳐들고 공부했다.
연차휴가도 과장님의 눈치를 보며
두 번이나 내고 공부했다.
시험 이틀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았다.
결과는 68점이다.
결국 70점을 못 넘었다.
불안하다.
드디어 시험 전날 밤이 왔다.
잠이 오지 않았다.
오랫동안의 공부에 심신은 지쳐있는데,
긴장해서 인지 도통 잠이 오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이다.
"째깍 째깍"
벽 시계의 초침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내 고막을 때렸다.
잠을 청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내 정신은 더욱 또렷해졌다.
걱정과 두려움이 함께 몰려왔다.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봐도 될까 말 까인데,
이 상태로 시험을 보면 떨어질 게 분명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내가 잠든 건지, 깨어 있는 건지
구분하기 애매한 몽롱한 상태였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오전 9시였다.
"헉! 큰일이다. 이를 어쩌지!"
시험 시작은 9시 30분이었다.
시험장까지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해도
30분은 넘는다.
가방을 둘러메고 문을 열고 나오면서,
그 순간 선택을 해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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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갈까?'
'내 차로 갈까?'
택시를 나고 가려고 했으나,
만약 택시가 늦게 잡히면 큰일이다.
내 차를 몰고 가자니,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시험장으로 가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다.
결국 내 차로 가기로 결정했다.
시계를 보니 9시 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차를 몰았다.
카레이서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차를 몰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시속 100킬로 빠르게 직진하는데,
신호등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그 순간 왼쪽을 보니,
50미터 전방에서 초록불 신호를 받은
택시가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정지할까? 그냥 달릴까?"
나는 그 순간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에
엑셀을 더 힘차게 밟고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다.
"끼이익~~"
택시가 급정거를 하면서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수험장까지 거의 모든 신호를 무시하고,
최대한 빨리 달렸다.
드디어 수험장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9시 28분이다.
"큰일이다. 시험까지 2분 남았다."
나는 시험장 학교 정문 앞에
아무렇게 차를 세우고 뛰어 들어갔다.
그때 뒤에서 수위 아저씨의
짜증이 가득 섞인 소리가 들렸다.
"이봐요~ 이곳에 차 세우면 안 돼요"
나는 죄송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시험장으로 달렸다.
시험장에 도착하니
시계는 9시 32분이 넘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니
문이 닫혀있었다.
"쾅! 쾅! 쾅!"
나는 교실 앞문을
문짝이 떨어질 만큼 크게 두드렸다.
"죄송합니다. 수험생이에요.
문 좀 열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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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험관이 잠시 고민하더니,
문을 열어주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향했다.
보통 때 같으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갈 텐데,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배정된 내 자리에 앉았다.
숨은 턱까지 차올라서 '헉헉'거렸다.
땀이 얼굴과 목에서
물 흐르는 듯 흘려내렸다.
내 몸과 마음이 요동치며,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때 내 뒷자리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손수건으로 땀 좀 닦으세요."
돌아 보았더니,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나에게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네. 감사합니다."
나는 그 수건으로
얼굴과 목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았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천천히 심호흡해 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아직 시간 여유 있어요.
편안하게 호흡해요."
"네.
그런데 손수건이 지저분해져서 어쩌죠?"
"괜찮아요. 싼 거예요.
그냥 가지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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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시험을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게 시험은 끝났다.
시험 결과는.. 기적이 일어났다.
딱 60점 턱걸이로 간신히 합격을 했다.
20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날 일이 사진처럼 기억난다.
특히 나에게 손수건을 건네주었던
마음씨 고운 여성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아직도 그녀의 따뜻한 배려의 말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손수건으로 땀 좀 닦으세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천천히 심호흡해 보세요."
그녀 덕분에
흥분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침착하게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모든 게,
그때 그 여성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덕분이다.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했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감사하다고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안녕하세요.
당신의 손수건과 따뜻한 배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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