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Danhee News Letter [141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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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새벽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 난 사무실에서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나는 비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에는 비가 내리면
우산을 들고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빗 소리와 비 내음
그리고 비 오는 날의 풍경을 즐기며
동네를 한없이 돌아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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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필규라는 절친이 있었다.
내가 살던 동네는 뚝방이 있었고,
그 너머로 중랑천이 흐르고 있었다.
여름에는 중랑천에서
개구리도 잡고 물고기도 잡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었다.
7월 말.
한참 더운 여름날이었다.
필규와 함께 삶은 감자를 싸 들고
중랑천으로 갔다.
빈 페인트 통을 구해서
개구리와 물고기를 잡아서 넣었다.
한참을 놀다 보면 배가 고파왔다.
그럼 둘이 둑에 앉아서
중랑천을 바라보며 감자를 먹었다.
그때 그 감자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중랑천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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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다 먹고나서
우리는 다시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
오후 늦게 해가 지기 시작할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산도 없이
비를 흠뻑 맞으며 집으로 걸어갔다.
집까지는 한 시간은 족히 걸어야 했다.
당시에 뚝길은 비포장도로라서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했다.
필규와 나는 손을 잡고
비를 맞으며 즐겁게 걸어갔다.
그러다 물웅덩이를 만나면
그곳으로 들어가서 물을 튕기면서 놀았다.
집에 가면 엄마한테 혼날 걱정도 했지만,
비를 흠뻑 맞으며 걷는 게 너무 좋았다.
집에 거의 도착할 즈음
온몸은 흙물이 튀어서 지저분했다.
이렇게 들어가면,
엄마한테 많이 혼날 것 같았다.
그때 기와집 처마 물받이에
큰 구멍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게 보였다.
나는 칠규와 그곳으로 뛰어갔다.
우리는 처마에서 떨어지는
깨끗한 빗물로 몸을 씻었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칠규가 먼저 망을 봤다.
나는 얼른 옷을 모두 벗고 몸을 씻고,
옷도 대충 빨았다.
"야! 사람 온다. 빨리 옷 입어"
"어. 그래"
나는 친구 말에 빠르게 옷을 입었다.
이번에는 내가 망을 보고 친구가
옷을 모두 벗고 몸과 옷을 씻었다.
지저분했던 몸이 젖기는 했지만
나름 깨끗해졌다.
"이 정도면 그래도 엄마한테 덜 혼나겠지"
"너도 집에 가서 싹싹 빌어라"
"그래. 히히히"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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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훨씬 지났지만,
그때 그 장면 그 대화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날 집에 들어가서 예상했던 대로
엄마한테 크게 혼났다.
나는 방 한쪽 구석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벌을 섰다.
잠시 후에 아버지가
퇴근하고 돌아와서야
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너 엄마 힘들게
옷 다 젖어서 들어왔다며"
"네. 아빠"
"괜찮아. 아빠도 어렸을 적에 그랬었어.
너도 나를 닮았구나"
"여보. 괜찮다고 하면 어떡해요.
얘 다음에 또 그러면 어떡할 거예요"
"사내애들은 다 이러면서 크는 거야"
"아빠. 고마워~"
비가 오는 날이면
그날 하루가 온전히 기억난다.
친구와 비를 맞으면서
진흙탕을 물을 튀기면서
뛰어놀던 그때가 그립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맨발로 비를 맞으며 걷고 싶다.
물웅덩이를 만나면
그 속에서 뛰어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비가 오는 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비를 온몸으로 흠뻑 맞으며
맨발로 맘껏 뛰어 다녀보고 싶다.
어릴 적 그때의 감성을 온전히 느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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