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렸다.
얼마 전에 본 영화 때문이었다.
아직도 이 영화의 감동이
가슴속 깊이 담겨 있다.
2012년 16세의 나이로
'미래의 체스 마스터에 선정된 피오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였다.
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난
불쌍한 소녀 피오나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
가족은 끼니를 밥 먹듯이 굶어야 하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아갔다.
피오나의 삶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는
찾을 수도 생각할 수도 없었다.
한참 어리광을 피울 나이에
길거리에서 옥수수를 팔아야 했다.
이렇게 판 돈으로
겨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피오나는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글자도 전혀 몰랐다.
우연히 동생을 쫓아 교회에 갔는데,
그곳에서 그동안 맛보지 못한
맛있는 죽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체스 동아리에서
체스를 배우면 매일 점심 한 끼로
죽을 먹을 수 있었다.
피오나는 한 끼 죽을 얻어먹기 위해서
전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했던
체스를 배우기 시작한다.
체스를 배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아리 내의 최고수를 이긴다.
피오나는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우간다 청소년 대회에서 나가서도
우승을 한다.
피오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 된다.
이 일로 인해 '희망'이란 단어를
모르고 살았던 피오나는
희망을 가슴속 깊이 품을 수 있었다.
체스 마스터가 되면
가족의 지독한 가난을
벗어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작은 대회에서 계속 우승을 하며
자신감이 커져갔던 피오나는
더 큰 대회에 나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동안의 상대와는
급이 다른 수준 높은 선수에게
처절하게 패한다.
자신의 한계를 느낀 피오나는
결국 체스를 포기한다.
그리고 옥수수를 팔며 살아가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생각한
체스 동아리 선생님이 찾아와서
그녀를 설득한다.
그녀는 다시 도전한다.
결국 피오나는 국제 대회에 나가서
가족들은 우승 상금으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감동의 실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감동 깊었던 장면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다시 옥수수를 파는 일상으로 돌아온
피오나에게 체스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넌 곧 우간다에서 최고가 될 거야.
언젠가 세계 챔피언도 될 거야"
이 말을 들은 피오나는
그 말을 믿지 못하고 이렇게 말한다.
"왜, 자꾸 비행기 태워요"
이 말에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한다.
"익숙한 자리만 네 자리라고 생각하지 마.
네 자리라고 믿는 곳이 바로 네 자리야"
이 한마디의 말이
그녀의 인생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리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살아온 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내 자리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기회에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때 그 희열과 설렘은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마흔 살이 훨씬 넘은 나이에 시작했다.
두렵고 낯설었지만 강사라는 직업이
내게 성공을 가져다주는 자리라는 것을
믿고 도전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10년 넘게 강의와 강연을 하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믿는다.
누구나 자신만의 자리가 있다는 것을.
신은 우리 개개인을
유일무이한 존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모두에게 공평하게
유일무이한 선물도 함께 주었을 것이다.
당신은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라는 게 그 증거이다.
단지 내가 발견하지 못하고,
그래서 알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익숙한 자리를 벗어나 내가 잊고 지낸
내가 믿는 내 자리를 찾아보자.
지금도 눈을 감고
이 대사를 떠올리면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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