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살이었을 때,

나의 순간적인 잘못으로 죽마고우와

멀어졌던 경험이 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때로 되돌아가서 그 상황을

고쳐보고 싶다.

대학 1학년 때,

중간고사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안 좋게 나왔다.

내 감정 상태는 매우 침울하고

흥분한 부정적인 상태였다.

그때, 나의 절친인 A가 나에게 말했다.

"야. 너는 남자가 이까짓 성적 가지고

우울해있냐, 남자답지 못하게"

"뭐라고, 이까짓 것?

남자답지 못하다고? 너 말 다했어?"

친구는 나에게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좋

은 의미로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매우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

매몰되어, 친구의 배려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오해했다.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욕을 하면서

그 친구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 사건으로 가장 친했던 친구와

회복할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내 인생에서 평생토록

잊지 못할 후회로 남아있는 사건이다.

사람을 '감정의 동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은

알게 모르게 감정에 많은 지배를 받는다.

예를 들어 자신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할 때를 바라보자

내가 아주 기쁠 때, 화날 때, 차분할 때

똑같은 상황일지라도 매우 다른 선택과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매우 화가 나 있는

흥분된 상태일 때를 생각해 보자.

이때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온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화를 내고 욕을 하고

이를 넘어 감정이 격해지면

급기야는 폭력까지 행사한다.

그럼 이 한 번의 폭력으로

내 인생이 망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뉴스 기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의 감정 상태가

부정적일 때 나오는 선택들은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이고 이기적이다.

즉, 오류투성이다.

제대로 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

그래서 상대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주고,

그 사람과 관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발전된다.

이는 아주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부모 자식 간, 부부간, 형제간에

더 강도 높게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내가 아주 평온하고

즐거울 때 나오는 선택들은

대부분 이성적이고 평화롭고 이타적이다.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와도,

그 자리를 피하거나 유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감정 상태가 긍정적이기에

그때 나오는 것은 상대에게도 긍정적이다.

감정 상태가 좋을 때는 좋은 결정과

행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내 미래는 어떻게 결정될까?"

나의 미래는 내가 선택한 것들의 합이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 대로 행동하고,

그 행동들이 모여 나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내 선택과 행동이

내 감정 상태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내 감정에 따라서 더 좋은 선택,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나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나쁜 감정에 있을 때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면 안 된다.

기억하자.

내 감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과오를 범하지 말자.

그 한 번의 과오만으로도

내 인생이 지옥으로 빠질 수도 있다.

많은 폭력 사건들은 술자리에서

나쁜 감정 상태 일 때 발생한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감정 상태에 따라서

선택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서 내 감정이 부정적일 때는

어떤 선택도 행동도 한 템포 쉬어가야 한다.

체크하자.

내가 지금 선택하고 결정하기 전에

한 번 더 체크하자.

지금 이 결정을 내가 평온한 상태에서도

이 선택을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여유를 갖자.

내 감정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이고

흥분된 상태일 때는 그 결정이나 선택을

잠시 미루자.

감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유를 갖자.

우리는 외부의 반응에 따라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그 선택지 중에서 어떤 하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것들이 모여져

나의 미래를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의 반응에 따른

나의 감정을 잘 지켜보고 관리해야 한다.

어떠한 감정 상태에서도

평점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만약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런 감정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때, 선택을 보류하고 평점심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갖자

평정심을 기르자.

어떤 감정 상태에서도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평정심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만 내 삶을 평화롭고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다.

내 마음이 항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돌보자.

돌이켜보면,

나의 잘못된 감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고 또 후회했던가.

이제 내 나이 오십 대 후반이다.

늦었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쌓여

그릇된 선택과 행동들을 줄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