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콩나물 아주 짜게 무쳐줘" 2024.01.24 Danhee News Letter [136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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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짜디짠 콩나물무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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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0살 경으로 기억한다.
아버지는 직장을 잃고,
한동안 실업자로 있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집안 살림은
더욱더 힘들어졌다.
그 당시에 어머니는 현금이 없어서
잘 아는 가게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사야 했다.
가족의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약간의 쌀 그리고 쌀 보다 많은 보리를
외상으로 샀다.
끼니는 거르지는 않았지만,
쌀 보다 보리가 훨씬 많은 밥을
먹어야 했다.
반찬은 김치 하나가 전부였다.
몇 달 동안을 김치만 먹다 보니,
다른 반찬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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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어머니가
콩나물을 외상으로 사 오셨다.
그 당시 단칸방에 살았었는데,
단칸방에 딸린 작은 부엌이 있었다.
허름한 부엌에서 어머니는
콩나물을 삶았다.
콩나물이 삶아지면서
비릿한 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졌다.
콩나물 양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늘 먹고 또다시 콩나물을 먹으려면,
오랜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말했다.
"엄마. 콩나물 아주 짜게 무쳐줘"
"너무 짜 먹 먹기 안 좋은데,
왜 짜게 먹을려구?"
"음~~ 싱거우면 금방 먹잖아.
여러 번 나눠서 먹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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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날 평생을 살아오면서
가장 짠 콩나물무침을 만드셨을 거다.
콩나물무침이 만들어지는 동안에도
먹을 생각에 내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밥 먹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방에서 한참 전부터
밥상을 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밥상 위에
먹음직스러운 콩나물이 올려놓았다.
12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있었던 날이었다.
아직 식지 않은 콩나물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하얀 김에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냄새가 실려와서 코끝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통통한 콩나물에서 반질반질 윤기가 나고
먹음직스럽게 빨갛게 무쳐져 있었다.
나는 쌀 보리밥 한 숟가락에
콩나물을 서너 개 집어 올려놓았다.
아주 천천히
내 입으로 가져와 입에 넣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천천히 씹으면서 맛을 음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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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맛은 세상에 존재하는
단어와 문장으로는 표현하기
부족할 만큼 환상적인 맛있었다.
45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오감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때의 그 매콤한 짠맛과
아삭한 식감과 따뜻한 온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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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3평 단칸방에서 네 가족이 살았던 시절.
겨울이면 웃풍이 심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야 했던 시절.
그렇지만,
그 시절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그립다.
콩나물무침 하나만으로도
행복에 겨워했던 그때가.
오늘은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부탁을 해야겠다.
"어머니.
오늘 저녁 반찬은 콩나물무침 해주세요.
아~ 그리고 아주 짜게 무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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