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돌이켜보면,
용기를 내지 못해서 후회한 적이
참으로 많다.
10대 때,
교회에서 만난 첫사랑에게
고백하지 못한 후회.
20대 때,
해외 배낭여행을 용기 내서
못 간 것에 대한 후회.
30대 때,
책을 쓰려고 했으나
쓰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40대 때,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한 것에 대한 후회.
50대 때,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이렇게 적어간다면
내 인생에서 용기를 내지 못해
후회하는 것이 수백, 수천 개가
넘을 것이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슴에 사무치게 후회하고 있다.
얼마 전에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주연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인 맷 데이먼이다.
주인공은 관리가 안 되어서
폐장된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용기, 사랑, 도전'이라는 단어를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 인상 깊었던
영화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주인공 맷 데이먼과 아들과의 대화 장면이다.
아들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진심을 용기 내서
말하지 못해 그녀와 친해질 수 없었다.
아들의 고민을 다 들은 후에
아빠인 맷 데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때론 미친 척하고
딱 20초만 용기를 내 볼 필요가 있어.
진짜 딱 20초만.
창피해도 용기를 내는 거야.
그럼 장담하는데 멋진 일이 생길 거야."
아들은 아버지 말대로
여자친구 앞에서 용기를 내서 고백한다.
그리고 둘 사이는
좋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서
자존심 때문에, 체면 때문에, 용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는가.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
내가 잘 못한다는 사과의 한마디.
힘들 때 도와 달라는 요청 한마디.
고마웠던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그 한마디.
돌이켜보면,
참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다.
이제 오십 대 중반의 나이다.
체면, 자존심 그리고 용기 부족 때문에
너무나 많은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왔다.
감사하면,
감사하다고
고맙다면,
고맙다고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원한다면,
원하다고
미안하다면,
미안하다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용기내서 말하며 살고 싶다.
2024년 새해, 내 나이 58세,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와 있다.
이제는 지나고 나면 다시는 소환할 수 없는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살고 싶지 않다.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용기내서
말하고 행동하며 멋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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