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30분, 행복이 시작되는 시간 

'지지배배, 지지배배~"

나를 깨운 새소리가 참 사랑스럽다.

눈을 감았다.

가을 새벽 공기의 차가움을 느끼고 싶었다.

머리를 창 밖으로 주욱 내밀었다

새벽 가을 공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얼굴의 솜털이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크게 쉼호흡을 하며 새벽공기를 마셨다

피부로 느꼈던 새벽 공기가 몸 안에서도 느껴진다.

코로 들어와 비강을 타고

목으로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온다.

내 몸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주는 듯하다

잠들었던 세포들이 하나하나 깨어나기 시작한다

새벽 4시 30분 내가 치루는 의식이다.

매일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다.

세상에 혼자 느끼는 새벽의 고요함과 향기로움을 즐긴다

잠자기 전 내일 새벽을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렇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기운을 한껏 채운다

오늘 하루,

나에게 어떤 일들이 찾아올까?

생각만 해도 설레인다.

그 작은 설레임은 내가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다

소소한 행복과 작은 설렘임은

새벽공기와 함께 매일 찾아온다

잔잔하게, 천천히 다가온다

지금 난 새벽이 참 좋다

항상 내곁에서 나를 바라보는 엄마

항상 내옆에서 나를 바라보는 코코

누군가 나를 바라봐 주는 이가 있어 좋다

나도 엄마랑 코코에게 눈을 맞춘다

행복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안다

사랑한다는 걸

사랑해 엄마~~

사랑해 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