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온라인에 올라온
안타까운 사연을 보았다.
올해 73세인 김모씨는
서울에 있는 빌라에서 혼자 살고 있다.
9년 전 남편에게 상속받은 강서구에
3층짜리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여기서 250만 원 정도의
임대수입으로 살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아들은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가주택을 증여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들은 물려주면 효도하고
잘 모시겠다고 집요하게 졸랐다.
결국 어머니 김모씨는
아들에게 상가주택을 물려줬다.
그러나 재산을 물려받고 나자
아들은 태도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몸이 편찮은 어머니의 간병을 하지 않고,
가끔 가사도우미에게 맡겼다.
잘 모시고 효도하겠다고 말한 아들은
찾아오기는커녕, 가끔 전화해서
아프면 요양 시설에 들어가라고 했다.
이 사연을 보고 있으니
작년 말에 상담 오셨던
70대 여성분이 생각난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분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불편하다.
이분의 사연은 이렇다.
4년 전에 지병이 있었던
남편과 사별을 했다.
서대문구에 20평 정도되는
빌라에 거주하고 계셨다.
남편이 생전에 평생을 열심히 일해서
마련한 서대문구에 3층짜리
작은 상가건물을 가지고 있었다.
이 상가건물에서 나오는 월세는
약 200만 원 정도였다.
이 건물의 시세는 약 27억 정도이고,
대출은 약 5억 정도 있었다.
큰아들과 며느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거의 매일 집으로 찾아왔다.
처음에는 혼자된 내가 불쌍해서
위로차 매일 온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사업 자금이 부족하다면서
상가 증여를 요구했다.
얼마 후, 아들에게 증여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생겼다.
상가를 증여받은 아들 내외는
매일 찾아오던 발길이
점점 뜸해졌다고 한다.
최근 1년간 설 명절에 딱 한 번 오고,
그 이후로 찾아오지도 않고
전화도 없다고 한다.
"지금 생활비는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나요?"
"국민연금이랑
개인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한 달에 얼마나 돼요?"
"음.. 1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것으로 생활이 되세요?"
"몸이 여기저기 안 좋아서
병원비 때문에 항상 부족해요"
"그럼 아드님이 생활비는 좀 안 주나요?"
"애들도 사업하느라 힘들 테니까.."
지금 아들 내외는 마포구에
20억 대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다.
충분히 생활비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10년 넘게 상담을 하면서,
이와 비슷한 사례들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나는
노후 준비를 하는 분들께 이렇게 말한다.
"노후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식이 아니다.
노후에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돈이다."
최소한의 세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몸이 아파서 치료하기 위해서도
나중에 더 나이 들어
요양원에 가야 할 때도 돈이 필요하고,
100살까지 긴 노년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도 돈이다.
그렇다.
최소한의 삶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돈이 없으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재산을 미리 물려주는 것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이것 때문에
부모 자식 간에 더 큰 갈등이 생긴다.
내 노후는 내가 스스로 지켜가야 한다.
100세 시대이다.
참으로 긴 세월이다.
꼭 기억하자.
내 노후를 존엄하게 지켜 주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 돈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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