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무실 책상 위에 모습이다.

예쁜 옷을 입은 각티슈,

그 앞에는 예쁜 독서 스탠드가 있다.

모니터 아래 소형 스피커 있다.

스피커 위에는

허브 병들이 일렬횡대로 서있다.

책상 바닥에는 예쁜 민트색의

데스크매트가 놓여있다

오른쪽으로는 피라미드 유리와 마사지 봉,

연필깎이, 칫솔 보관함 그리고 오른쪽에는

독서대와 연필꽂이

연필꽂이에는 다양한 펜과

작은 소품들이 보인다.

내 책상을 보시는 분은

책상이 왜 이리 복잡하냐,

너무 여성 취향 아니냐 등등 다양한 의견을 말한다.

그런데.. 난 참 좋다

책상 위에 있는 소품들과

매일 수십 가지의 소확행을 누리고 있다.

출근길에도 내 책상에 앉을 생각을 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출근하면 일이 쏟아진다.

하루에 해야 할 업무가 태산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힐링의 공간이 있다.

바로 내 책상이다.

잠깐 쉴 때마다 책상 위에서

소확행을 즐긴다.

화장지 박스

천으로 된 예쁜 화장지 커버를

볼 때마다 흐뭇하다.

화장지를 하나 뽑을 때마다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미니 독서 등

예쁜 기린모양의 독서등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독서를 할 때 불을 켜고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책을 본다.

책이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다.

스피커

새벽에 와서 조용한 음악을 감상한다.

중간중간 쉴 때도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즐긴다.

스피커의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하고

다양한 색을 뽐내는 LED 조명은 눈을 즐겁게 한다

허브병

책상 위에 허브 병이 8개 있다.

모두 향이 다르다. 효능과 효과도 다르다

페퍼민트, 레몬 글라스, 로즈메리, 라벤더, 유카리 투스 등등

나의 기분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허브향을 골라서 향을 맞는다.

소소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준다.

데스크매트

색이 참 예쁘다. 밝은 민트색이다.

눈 아래 펼쳐진 민트 매트는

볼 때마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매트를 볼 때는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다.

다양한 펜 꽂이

펜 꽂이에 있는 수백 가지의

다양한 펜들이 있다.

펜의 기능과 색과 필기감과

모양 등이 각양각색이다.

펜 꽂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눈을 감고 손을 뻗어서 펜을 하나 고른다.

"어떤 펜이 잡힐까' 기대가 된다.

그렇게 손에 잡힌 펜으로 기능과

색과 필기감에 맞게 글쓰기 놀이를 한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이 놀이만

하루 종일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책상 위에 있는 다양한 소품과

물건을 펼쳐 놓고 즐긴다

하루 종일 내 곁에서 나의 친구가 되어준다.

만약 책상 위가 아무것도 없이 깔끔하다면,

난 사막 위에 혼자 있는 느낌일 것 같다.

직장인에게 책상은 8시간은 기본이고,

야근까지 하면 10시간이 넘어갈 때도 있다

깨어있는 시간에는 집보다 훨씬 오래 있는 공간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내 책상의 공간을

나만의 소품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건 어떨까?

힘들고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말이다

회사라는 공적인 공간에 내 자리만큼은

나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꾸며보자

지금 난 책상 위 빈 공간을 바라보고 있다.

"음... 여기 빈자리에는 어떤 소품으로 채울까?"

지금도 난 행복한 고민 중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이 행복이라면

난 이미 책상 위에서 수많은 행복들을 만나고 있다.

참 행복하다~~~ ^^